[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클레이튼 커쇼가 돌아왔다. 에이스 풍모는 여전했다.
커쇼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4안타 1볼넷을 내주고 1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아쉽게도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3-1로 앞선 5회초 커쇼가 선두타자를 잡자 마운드로 직접 올라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커쇼의 투구수는 50개. 지난 8일 트리플A 재활 등판서 49개의 공을 던진 커쇼를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계획한 투수구만 채우게 했다.
지난 7월 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72일 만의 빅리그 등판. 구속은 이전같지 않았다. 당시 워싱턴전에서는 포심 구속이 최고 92마일, 평균 90.5마일이었지만, 이날은 최고 90.6마일, 평균 89.2마일로 나타났다. 그러나 커쇼는 발군의 슬라이더와 커브, 안정적인 제구력을 앞세워 애리조나 타자들을 무력화했다. 삼진 5개를 솎아냈다. 투구수 50개 가운데 포심과 슬라이더 각 19개, 커브 12개를 던졌다.
1회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것이 호투의 발판이 됐다. 커쇼는 1회초 선두타자 닉 아메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케텔 마르테에게 좌측 2루타, 카슨 켈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크리스티안 워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조시 로하스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이때 중견수 코디 벨린저의 송구가 1루 더그아웃쪽으로 빠지는 실책이 되면서 주자들이 한 루씩 진루해 2사 2,3루로 위기가 계속됐다. 그러나 커쇼는 헨리 라모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면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1회말 3점을 뽑아 3-1로 역전한 가운데 커쇼는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2회초 안타 1개를 내주고 2사 2루에 몰렸으나, 아메드를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는 전광석화 이닝. 마르테, 켈리, 워커를 5개의 공으로 끝냈다. 4회에는 삼진과 땅볼로 2사를 잡은 뒤 앤드류 영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준 뒤 제이크 맥카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마쳤다. 4회까지 투구수는 불과 49개.
커쇼는 5회 선두타자 투수 잭 갈렌을 초구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필 빅포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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