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다. 이제는 김천상무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있다. 입대 3개월 차. 고승범(27·김천상무)의 얘기다.
고승범은 1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월 입대. 김천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지 세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동료들은 그의 김천 데뷔골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태완 감독님께서 빠르게 기용해 주셨다.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했다. 운 좋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는 항상 장점을 살려주시려고 한다. 활동량을 많이 가지고 가면서 윤활류 역할을 하라고 말씀 주셨다. 생각하면서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
수원 삼성의 핵심으로 활약하던 고승범은 시즌 중 입대했다. 그는 상무에 오기 위해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머리띠도 뺐다. 군인이 된다는 것. 그리고 새 팀에 적응한다는 점. 모든 게 어색하기만 하다.
고승범은 "새 팀에 와서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입대 전에 한 번 삭발했었기에 그런 부분(머리카락)에 있어 어색함은 없다.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군기 바짝 든 모습. 옆에 있던 '선임' 박동진은 "나에게도 일병 때가 있었다. 표현은 하지 않지만 힘들 것이란 것을 안다. 빨리 적응해야 한다. 상무라는 팀에서 어떻게 잘 할 수 있는지, 자기 스스로 찾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오래 걸려서 힘들었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고승범은 "상무에서는 FC서울 등 과거 라이벌 팀 선수들도 만난다. 하지만 라이벌이라기보다 더 좋은 선수들을 만나 좋은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 좋은 부분이 생기는 것 같다. 수원 선수들이 자주 연락 온다. 지금은 (K리그1 무대에서 수원과 격돌) 상상을 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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