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장훈 감독이 영화 캐스팅 과정에 대해 전했다.
영화 '기적'(블러썸픽쳐스 제작)의 개봉을 앞두고 메가폰을 잡은 이장훈 감독이 14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다.
이날 이장훈 감독은 10대로 설정된 캐릭터들을 연기할 배우들을 30대 배우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전 무엇보다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에서 배우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캐릭터에 맞는 나이대 맞는 배우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보고 싶은 배우를 선택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의 이야기가 아웃라인만 들었을 때 딱 끌리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연기를 해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나이 설정같은 경우 정민씨가 굉장히 두려워했지만 전 자신있었다. 영화를 보고난 관객들이라면 나이가지고 절대 욕하지 않게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고 10분만 지나면 그 인물을 따라갈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라며 "저는 배우의 실제 나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연기한다면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저는 스무살 정도로 가볍게 넘어도 된 생각한다. 사실 저는 전 작품에서도 그랬다"고 전했다.
한편, '기적'은 이장훈 감독에 메가폰을 잡고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등이 출연한다. 15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