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세기의 기록'에 도전하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선발 등판일이 결정됐다.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오타니를 선발 예고했다. 매든 감독은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앞두고 오타니의 등판 일정을 묻는 질문에 "오타니의 등판엔 아무런 이상이 없으며, 18일 경기(오클랜드전)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오타니의 선발 등판 여부는 불투명했다. 오타니는 11일 휴스턴전에서 3⅓이닝 9안타 6실점하면서 시즌 2패째를 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투-타 겸업을 하면서 쌓인 피로가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매든 감독도 오타니의 투구를 두고 "헛스윙 삼진을 잡는 장면은 없었다"고 위력이 다소 줄어들었음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별도의 휴식 요청은 없었다고 밝히면서 조만간 등판 일정이 잡힐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오타니는 14일 현재 44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를 달리고 있고, 투수로는 9승을 거뒀다. 이런 기록 탓에 일찌감치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
오타니가 다가오는 오클랜드전에서 승수를 추가하면 한 시즌에 10승-10홈런 달성이라는 이례적 기록을 세우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선 1918년 베이브 루스가 13승-11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무려 103년 만에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셈.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에 편입된 니그로리그 역사까지 따져도 1922년 브렛 로건의 14승-15홈런 이후 99년만에 나오는 기록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오클랜드와 두 차례 만나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했고, 피홈런도 내주지 않는 등 강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오클랜드전이 열릴 안방과의 궁합도 좋다. 오타니는 원정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5.02였지만 홈 경기 등판에선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99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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