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KT 위즈 강백호가 포수 마스크를 쓴 것에 대해 이강철 감독이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1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전날 강백호를 포수로 교체 기용한 것을 놓고 "(8회초)장성우를 대타로 냈는데 수비가 힘들어서 누구를 쓸지 고민하다가 강백호가 있었다"며 "얘기를 했더니 좋아하면서 나가더라. 잘 어울리지 않았나. 포수 장비를 쓴 게 진짜 잘 어울린다. 재능도 있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가 8회말 수비 때 포수로 포지션 이동했다. 앞서 8회초 공격 때 포수 이홍구 타석에서 장성우가 대타로 나가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된 뒤 이어진 8회말 전문 포수가 남지 않아 강백호를 쓴 것이다.
장성우는 전날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이 있어 포수를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강백호는 8회 1이닝 동안 투수 김민수와 호흡을 맞춰 6타자를 상대했다. 1사 1루에서 장승현 타석에서 김민수의 슬라이더를 놓쳐 포일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 감독은 "백호가 여러가지를 하고 싶어하는 선수다. 외야수를 볼 때 팔꿈치가 약간 안 좋다고 했는데 1루수로 온 뒤로는 괜찮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강백호가 포수로 나선 것은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2019년 4월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9회말에 마스크를 쓴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한편, KT 유한준이 이날 1군서 말소됐다. 종아리가 안 좋은데다 어지럼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대신 KT는 외야수 김태훈을 콜업했다. 또한 배정대가 피로를 호소해 중견수에는 제라드 호잉이 기용됐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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