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
이날 선발등판한 '고졸 신인' 이재희는 4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5회 고비가 찾아왔다. 선두 박찬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후속 최원준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은 뒤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정현욱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투구수는 94개에 달해있었던 상태. 헌데 정 코치는 이재희의 멘탈을 다독인 뒤 교체하지 않았다. 결과는 아쉬움이었다. 이재희는 상대 4번 타자 류지혁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이상민의 위기관리능력이 떨어지면서 이재희의 책임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이재희를 0-0으로 맞선 1사 만루에서 바꿔줬더라면 어땠을까.
허삼영 삼성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허 감독은 17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희는 충분히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5회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사실 5회까지 갈 줄 몰랐다. 앞으로 훌륭한 투수가 될 것 같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진 가진 역량을 5회에 다 쏟아부어주기 바랐다. 이재희의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었다. 실점한 건 아쉽지만, 내 관점에선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본다"며 다시 한 번 칭찬했다.
또 "전날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호흡조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향후 성장하는 동안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다음 턴에도 이재희를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한치의 고민없이 "그렇다"고 말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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