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 팀의 수장이 내뱉은 말의 무게는 남다르다. 그만큼, 그 말을 번복하기 위해서는 더 큰 결심이 필요하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한현희와 안우진의 징계가 끝나면 선수단에 합류시키려고 한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하다 팀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어 "지난번에 '한현희와 안우진은 남은 시즌 내 구상에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사건 당시 선수들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커 감정적으로 격앙된 상태라 그렇게 말했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단, 코치진, 프런트의 모습을 보게 됐다. 내 감정을 앞세워 두 선수의 합류를 막는 것은 이기적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현희와 안우진은 지난 7월 초 원정 숙소를 무단 이탈한 뒤 외부인과 술을 마셔 물의를 일으켰다. 무단 이탈 자체도 문제였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국에 타 팀 선수들과 동선이 겹치면서 방역수칙 위반 논란까지 불거졌다. KBO는 이들에게 '품위손상행위'로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키움 구단은 벌금과 함께 선배 한현희에게 15경기 자체 징계를 추가로 부과했다.
이뿐 아니다. 두 선수 파문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외야수 송우현이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고 방출됐다. 한현희 안우진 사태가 불거진 뒤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 사태로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며 프로 의식을 강조했다. 이 말은 공허한 메아리로 남게 됐다. 홍 감독은 결국 지난달 10일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한현희와 안우진의 향후 기용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자 "올 시즌 구상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로부터 한 달 여의 시간이 흐른 뒤, 홍 감독은 두 투수에 대한 입장을 번복했다. 최근 외국인 선수 윌 크레익의 외야 및 1루 기용법, 이정후의 복귀 시점 등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바꿔야 했던 홍 감독이다. 다시 한번 "내가 또 거짓말쟁이가 됐다"며 자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감수해야 할 후폭풍도 잘 알고 있었다.
오랜 고민이 이어졌고, 자신의 판단 실수를 인정하고 팀의 실리를 위해 방침을 바꾸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주전 여러 명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서도 키움 선수들이 힘을 합쳐 여전히 치열한 5강 싸움을 이어가는 모습에 끝내 마음이 움직였다.
홍원기 감독은 "이 사안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고 털어놓으며 "내가 감독일지라도 히어로즈는 나를 위해 운영되고 존재하는 조직이 아니다. '두 선수를 올 시즌 쓰지 않겠다'는 말은 내 독단적인 판단이었고, 지금 그 내용을 번복하게 돼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이어 "초임 감독으로서 경기 운영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있는데, 감독이라는 자리의 엄중한 무게감을 다시 느낀다. 지금도 반성하고 있다"며 "꾸지람을 겸허히 받겠다. 앞으로 언행에 좀 더 주의하고 개선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산다라박, 39kg에 이 볼륨감 가능해?…감춰둔 '파격 반전 몸매' -
타블로♥강혜정, 자식 농사 대박…16살 하루, SAT 준비→라이즈 작사까지 -
'윤민수子' 윤후, 가녀린 母 껴안은 듬직함.."오랜만에 엄마와 데이트" -
김세의, 김수현에 "하체 사진 더 공개" 협박…공소장에 담긴 정황 -
소지섭X김부장 흥행에 '일베' 적신호...'부엉이 바위-5·23' 원작자 박태준 논란 -
JK김동욱, 배재고 6개월 중징계에 "애들 미래 짓밟아, 정치의 희생양" -
류화영, ♥예비신랑에 무릎 꿇고 '역프러포즈'…"자기야, 결혼해줘서 고마워" -
'4년째 별거' 슈, ♥임효성 몰래 짐 뺐다 "앵무새+큰애 방 필요해, 남편에 나가 살라고 해"(동치미)
- 1."박지성이 한국 축구 구한다!" 日도 깜짝 조명, 韓 축구 레전드 등장 주목→"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최고 풀백 이영표, 박주호도 합류"
- 2."충격"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머리 퉁퉁' 부어도 뛰는 무대, 월드컵이다...메시, 카보베르데전 직후 심각한 얼굴 상태 공개
- 3."죽기살기로 뛰겠다" 은퇴설 일축한 손흥민, 다음 스케줄 떴다…'짧은 휴식 후 18일 LA 더비 출격'
- 4."충격" 일본 대표팀 감독직 거절했나...'손흥민 스승' 포스테코글루 파격 오피셜, 유럽 대신 '오일머니' 선택 "알나스르 부임 확정"
- 5.[월드컵 전반 리뷰]'충격, 예상과 완전 달랐다' 캐나다, 모로코와 0-0..'캐나다 전방 압박에 모로코 당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