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선발로 나와야 홈런이 터진다.
KIA 타이거즈의 황대인(25)이 올 시즌 막판 거포의 재능을 뽐내고 있다.
황대인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1-6으로 뒤진 8회 2사 1루 상황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7호.
이날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출전한 황대인은 앞선 3타석까지는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삼진으로 아웃됐다. 6회에는 1사 2루 상황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8회 추격의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루키 이승현을 상대로 볼 카운트 2B0S에서 3루 144km짜리 직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비거리 124m.
KIA의 일부 팬들은 거포 능력을 갖춘 황대인의 출전 경기수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 유민상과 1루수 플래툰 시스템으로 활용됐던 황대인은 올 시즌 사실상 류지혁의 백업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헌데 올 시즌 황대인이 터뜨린 7개의 홈런 중 6차례를 선발로 뛴 경기에서 생산했다. 5월 13일 LG전에서 대타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것을 제외하고 6월 3개의 홈런도 모두 선발로 나왔을 때 때려냈다. 황대인에게 꾸준한 선발 기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일부 팬들의 바람대로 이젠 꾸준한 선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류지혁이 우측 햄스트링 통증으로 4회 수비 때 교체됐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 된 이후 5경기 만에 왼쪽 햄스트링으로 시즌 아웃을 맞았던 류지혁은 선수보호 차원에서 휴식이 주어질 듯하다. 때문에 황대인이 선발 1루수로 남은 39경기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 곳이 프로다. 175타석에서 7개의 홈런을 때려낸 황대인은 39경기에 선발로 나설 경우 최소 100타석 이상은 꾸준하게 타석에 들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과연 홈런을 몇 개나 더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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