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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히어로]유일한 골칫덩이 외국인 에이스가 감 잡았다. "오늘처럼 던지면 앞으로 타자들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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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스트레일리가 돌아와 기쁘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17일 수원 KT 위즈전서 승리투수가 된 댄 스트레일리의 피칭에 크게 기뻐했다. 당연히 기뻐할만하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8월 10일 창원 NC전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4연패에 빠져있었다. 롯데가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지만 스트레일리가 던지는 날에 계속 패해 상승세가 꺾이기도 했다.

이번엔 스트레일리가 확실히 에이스의 역할을 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선취점을 낸 뒤 역전패를 당하는 아쉬움을 가진 채 17일 KT전에 나섰다. 상대는 롯데전에 강한 배제성. 스트레일리는 6회까지 3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이며 팀이 승기를 잡는데 일조했다. 한달 넘게 기다린 시즌 7승이었다. 최고 150㎞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던졌다. 1회 1사 1,2루, 3회 2사 1,2루의 위기가 있었지만 범타로 넘겼고, 이후엔 별다른 위기 없이 6회까지 잘 막아냈다.

스트레일리는 경기후 "최근 몇 경기 동안 좋지 않았지만 선발을 준비하는 과정은 변함없었다"면서 "부진했던 경기는 딱 한가지가 잘못된 게 아니라 경기마다 새롭게 나쁜 게 나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결과에 연연할 겨를이 없었다. 바로 다음 선발을 준비하며 프로세스에 집중했다"라고 선발 준비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했다.

이날 좋았던 것은 역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다는 점. "던질 수 있는 4개 구종으로 모두 스트라이크 던진게 컸다"는 스트레일리는 "오늘처럼 스트라이크 던질 수 있으면 타자들을 어렵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후반기를 치르고 있지만 몸상태에 대해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해 전반적으로 피지컬적으론 좋은 느낌이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공을 더 강하게 던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