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의 방망이가 전에 없이 뜨겁다. 대전발 고춧가루의 매운 맛이 만만치 않다. 시즌 종반 가을야구 경쟁을 벌이는 팀들에겐 '초비상'이 걸렸다.
한화는 최근 5경기 3승1무1패를 기록하며 9위 KIA 타이거즈에 3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른바 '심준석리그'의 자타공인 우승자로 여겨졌던 한화가 순위표를 뒤흔드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이 한화의 화력이다. 한화는 18일 롯데 자이언츠를 13대2로 대파했다. 롯데 선발 서준원을 9안타(홈런 1) 7실점으로 두드리며 1⅔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다음 투수 정성종도 2이닝 동안 4안타(홈런 1) 4득점으로 난타했다.
롯데만이 아니다. SSG 랜더스와의 2연전에선 17점(11-5, 6-9) 키움 히어로즈에겐 23점(8-8, 15-5)를 따냈다. 가을야구 생각에 갈길 바쁜 팀들이 잇따라 한화에 발목을 잡힌 꼴이다.
한화가 이 5경기에 따낸 득점은 총 46점. 올시즌 총 득점(471점)의 약 9.8%에 달한다. 노시환(3개) 최인호(2개)를 비롯한 홈런포도 쏠쏠하게 터졌다. 마치 완전히 다른 팀이 된 듯한 분노의 대폭발이다.
새롭게 4번타자를 꿰찬 김태연이 롯데전 1경기 6출루(1안타 5볼넷)을 기록하는 등 타율 3할5푼6리, 출루율 4할8푼5리로 맹활약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15일 1군 등록과 함께 4번 타자를 꿰찼다. 하주석괴 최재훈이 타선의 무게감을 잡아주는 가운데, 노시환도 부진과 부상을 딛고 20홈런을 향해 순항중이다.
한화는 19일 롯데 전 이후에는 LG 트윈스, KT 위즈와 잇따라 맞붙는다. 가을야구 경쟁팀들을 혼쭐낸 한화 타선이 1위 경쟁팀들에게도 통할지도 관심거리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신예 육성'이 마침내 빛을 발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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