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건만 포스트시즌도 못갈 처지다. 걷잡을 수없이 추락중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팀내 수퍼스타간의 갈등까지 터졌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질주중인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 레즈 등과 와일드카드를 다투는 처지다.
그런 와중에 샌디에이고를 대표하는 두 수퍼스타가 격한 욕설을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된 것. 다름아닌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다.
그 후폭풍일까. 이날 샌디에이고는 19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다르빗슈 유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쾌투했지만, 2-0으로 앞선 8회 토미 에드먼의 희생플라이, 타일러 오닐의 역전 투런포를 잇따라 허용했다.
와일드카드 컨텐터끼리 맞붙은 이날 경기는 서로에게 매우 중요했다. 샌디에이고가 2-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2루타가 나왔지만, 마차도가 내야플라이로 물러났고, 애덤 프레이저도 직선타로 아웃돼 추가 득점 없이 공격이 끊겼다.
그런데 공수교대 과정에서 마차도의 분노가 폭발한 것. 타티스 주니어에게 뭔가 이야기하려던 마차도는 다음 순간 'F워드'를 섞어가며 폭언을 쏟아냈다. 프레이저와 선수단이 끼어들어 두 사람을 떼어놓았다.
경기 후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도 이미 카메라에 명백하게 잡힌 다툼 자체를 부인할 순 없었다. 그는 "부정적으로 볼 일이 아니다. 팀은 가족이다. 우리 선수들은 열정이 넘치는 만큼 절망감도 크다.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우린 여전히 서로를 사랑한다. 하지만 의견 차이가 있을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이어 "마차도가 젊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좋은 리더십"이란 말도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 다르빗슈 유와 블레이크 스넬에 김하성, 트레이드 데드라인에는 프레이저까지 영입하며 '윈나우'를 향한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해 자신들을 꺾은 뒤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품에 안은 다저스를 향한 설욕도 다짐했다. 하지만 시즌 종반 거듭된 부진 끝에 와일드카드 4위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우승을 위해 힘을 합쳤던 수퍼스타들의 케미마저 무너진다면, 더이상 분위기를 수습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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