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그럴바엔 그냥 매년 열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비아냥이었다. 최근 화두는 '월드컵 격년 개최'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FIFA는 21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여자)과 2024년(남자) 만료되는 A매치 캘린더를 놓고 새판을 짜기 위해 회원국 및 이해관계자(선수협회, 클럽, 리그, 대륙연맹)들과 새로운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라며 "A매치 캘린더가 개혁되고 개선돼야 한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30일에 회원국을 대상으로 첫 번째 온라인 회의를 소집했다. 건설적인 대회를 나눌 첫 번째 기회인 만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며 "FIFA는 팬을 포함한 광범위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전세계 축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온라인 회의는 FIFA가 추진하는 월드컵 격년 개최의 정당성을 모으기 위한 조치다. AP통신 등 외신들도 이번 회의에 대해 "FIFA가 월드컵 격년 개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FIFA는 지난 5월부터 4년 주기인 남녀 월드컵을 격년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지만 곧바로 유럽축구연맹(UEFA)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의 반대에 부딪혔다. 일부에서는 FIFA가 돈벌이를 위해 개최 주기를 줄인다는 비판하고 있지만, FIFA의 태도는 완강하다. FIFA는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펼쳤고, 지난 16일 결과 발표를 하면서 "다수의 팬은 남자 월드컵이 자주 열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안첼로티 감독은 21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2년마다 한다고? 글쎄, 그럼 매년 하자"고 비꼰 뒤, "일정은 정말 심각한 문제다. 변화가 필요하다. FIFA와 UEFA는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 아마 서로 동의하기 어렵겠지만, 선수들에게 오는 압박감이 너무 크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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