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외식업 소상공인이 진입하기엔 문턱이 높아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김혜나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집밥은 계속된다, 밀키트 시장의 급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점 자영업자가 밀키트를 만들려면 기존 매장에 별도의 즉석판매제조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음식점에서 나오는 음식은 밀키트가 속한 식품가공품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가 기존에 운영하던 음식점을 유지하면서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을 하려면 주방 안에 밀키트 제조 공간을 마련해야 하고, 면적변경신고서를 관할 지자체에 제출해야 한다.
밀키트를 만들어도 이를 내다 파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판매자들은 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마켓컬리 등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입점·판매 수수료와 홍보비 등의 명목으로 15% 안팎의 수수료를 떼가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외식 소상공인의 밀키트 제조와 유통을 위해선 정부 차원의 컨설팅과 공공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며 "인건비와 식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계에 밀키트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가 인용한 지난해 9월 소비자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오픈서베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밀키트 제품을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84.3%로 전년 대비 9.8%포인트 증가했다. 밀키트 제품을 구매해 봤다는 응답은 59%로 8.9%포인트 늘었다.
밀키트 구매 품목(복수 응답·한식 기준)은 국·탕·찌개(68.2%), 요리류(49.8%), 면류(32.5%), 밥류(19.8%) 등이었다. 밀키트를 주로 구입하는 곳은 온라인·모바일 마켓(46.8%), 대형마트(35.4%), 동네마트(15.1%), 백화점(1.1%) 등의 순이었다.
김 연구원은 "과거에는 바쁜 일상 속에 간편하게 가족 식사를 준비하려는 3040 세대의 밀키트 이용률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나를 위한 가치 있는 한 끼'를 요리하려는 청년층의 이용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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