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출전기회를 받지 못했다."
'늑대군단' 울버햄턴 원더러스에 합류한 임대생 황희찬(25)이 원소속팀인 RB 라이프치히에서 보낸 첫 시즌을 돌아보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긴 율리안 나겔스만 전 라이프치히 감독과 운영진에 대한 비판 뉘앙스도 풍겼다.
황희찬은 21일 스포츠방송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10분, 15분밖에 뛰지 못할때면 기분이 다운됐다"고 고백했다.
황희찬은 2020년 여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지난시즌 분데스리가 34경기 중 단 3경기 선발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경기 외적인 변수가 있었다고는 해도 리그 447분은 지나치게 적은 출전시간이기는 하다. '스카이스포츠'도 "성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황희찬은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정말로 아팠던 건 분명하다. 하지만 회복한 이후로는 오히려 그 전보다 더 컨디션이 좋았다.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은 서너 달이 지나도록 '코로나19 때문에 네가 뛰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 변명이었고, 핑계였다. 선수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작심비판했다.
결국, 황희찬은 입단 한 시즌만에 임대를 선택했다. 그간 꾸준히 관심을 보인 울버햄턴 입단을 통해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는 지난 11일 EPL 데뷔전이었던 왓포드전에 교체출전해 데뷔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왓포드전에서 27분 출전한 황희찬은 18일 브렌트포드전에선 45분으로 출전시간을 늘렸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코치진과 팬들의 마음을 서서히 훔치고 있다.
"EPL은 내가 어릴 적부터 꿈꾸던 무대였다. 그런 리그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넣어 영광스러웠다"라는 황희찬은 "브루노 라즈 (울버햄턴)감독은 나를 왼쪽 윙어로 염두에 둔 것 같지만, 최전방과 측면을 마음껏 누빌 수 있도록 자유를 준다. 멀리 내다보기보단 당장 다음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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