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국가대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한 사이드암스로 투수 최원준(27). 그는 KT전을 치른 뒤 스쳐 만난 대표팀 후배이자 타격 1위 강백호(22)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 "형, 직구가 빠르지 않으신데도 어떻게 그렇게 자신 있게 던지세요?"
최원준의 패스트볼 구사 비율은 60%에 달한다. 슬라이더가 약 26%, 체인지업이 약 12%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38㎞. 리그 평균 142㎞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사이드암스로임을 감안해도 아주 빠른 공이라 할 수는 없다.
최원준은 스스로 "무브먼트가 있다고 말씀해 주신다"고 설명한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최원준의 패스트볼은 직구가 아니다. 꿈틀거리면서 들어간다. 볼끝에 변화가 있다. 타자들이 맘껏 휘두를 수 없는 이유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최원준의 패스트볼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잠실 NC전에서 3연승을 달리며 10승을 달성한 최원준에 대해 "직구 구속 전반기 초반보다 볼끝이 안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강약조절 등 이용을 잘 하기 때문에 변화구를 섞어 적절히 잘 운용 하고 있다. 강약조절을 하면 아주 빠르지 않은 패스트볼도 체감상 빠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풀타임 선발 시즌. 대표팀까지 다녀오면서 쉼표도 없었다. 지칠 만한 시점이긴 하다.
육체적 피로를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극복하고 있는 셈. 특급 선발로 한단계 성장한 경지를 제대로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100% 컨디션으로 풀시즌을 치르는 주전 선수는 없다. 100%가 아닌 상태에서 끌고 나갈 수 있는 힘. 선수의 진정한 실력이다. 사령탑으로부터 "국내에이스"라 불리는 사나이. 올시즌 여러가지 새로움을 경험하고 있는 최원준이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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