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무시하지 못하는, 인정해야 할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데이터 전문가인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도 인정했다. 오재일이 가을에 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오재일은 대표적인 슬로스타터다 시즌 초반엔 부진했다가 여름부터 타격감이 올라와 가을까지 이어진다.
풀타임 출전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올시즌까지 기록을 보면 오재일은 3∼4월에는 타율 2할4푼6리에 그쳤지만 5월에 2할6푼8리로 올랐고, 6월엔 3할6리, 7월에 3할3푼6리까지 올라섰다. 8월에 3할1푼4리를 친 오재일은 9월엔 3할6리, 10월엔 3할2푼5리를 기록했다.
올해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긴 했지만 다른 부분이 있었다.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해 4월에 4경기서 2할1푼4리를 기록한 오재일은 5월엔 2할6푼3리를 기록했고, 6월엔 2할8푼7리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7월엔 3할1푼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코로나19와 올림픽 브레이크로 경기수가 적었다.
한달의 브레이크를 끝내고 다시 시작한 8월에 타격이 내려갔다. 타율 2할5푼에 그쳤다.
기온이 떨어진 9월에 다시 올라왔다. 23일 LG전까지 타율 3할9리에 8개의 홈런과 23타점을 기록했다.
23일 LG전서도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5타석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허 감독은 "선수들 마다 시기에 따라 업다운이 있다. 오재일은 찬바람이 불 때 타격감이 올라오는 추이를 보인다"면서 "꾸준한 기록이라 무시하지 못하는, 인정해야할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삼성으로선 2015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없다. 하지만 오재일은 무려 한국시리즈에만 7시즌, 총 36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플레이오프 4시즌 16경기, 준플레이오프 4시즌 13경기를 더하면 포스트시즌에서만 총 65경기에 출전했다. 이러한 경험이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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