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일본계 브라질 3세 투수 보 다카하시가 인상적인 KBO 데뷔전을 치렀다.
다카하시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3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 70개.
다카하시는 온라인상에서 대마 성분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구매한 애런 브룩스의 퇴출 이후 대체 외인투수로 영입됐다. KBO리그에서 생소한 국적인 일본계 브라질 3세다.
지난 18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다카하시는 곧바로 1군 선수단에 합류, 지난 20일 라이브 피칭을 했다. 신인 권혁경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다카하시는 김태진-이진영-이우성-최정용으로 이뤄진 타선을 차례로 상대하면서 세트당 15개씩 총 4세트 60개의 볼을 던졌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5개의 구종을 점검했고, 직구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다.
당시 다카하시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제구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커맨드(제구)가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본인도 느낌이 좋았다고 했다"고 평가했다.
예상한대로 투구수 제한으로 인해 많은 이닝은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자가격리 이후 첫 등판에서 압도적인 내용은 아니었지만, 괜찮은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무실점으로 버텨냈다는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이날 다카하시는 경기 초반 좌타자를 상대하기 버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선두 추신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긴 했지만, 우익수 최원준이 워닝 트랙까지 이동한 홈런성 타구였다. 이어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정범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최 정에게 첫 삼진을 빼앗은 뒤 최주환을 152km의 빠른 패스트볼로 2루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2회에도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선두 한유섬에게 첫 볼넷을 내준 뒤 다행히 2루 도루를 저지했지만, 후속 박성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안성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이재원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최지훈을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3회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은 다카하시는 4회 1사 이후 한유섬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성한과 안성현을 범타 처리하면서 큰 위기없이 넘겼다.
투구수 70개를 기록한 다카하시는 60~75개로 제한 투구수 때문에 5회부터 박진태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다카하시는 우측발목 부분 손상으 이의리마저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KIA 선발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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