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괴물 루키' 이의리(19)의 얼굴은 사실상 올 시즌 끝날 때까지 볼 수 없게 됐다.
황당 부상을 했다. 지난 22일 피칭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 계단을 밟고 내려오다 우측발목이 접질려 부분 손상됐다.
이의리는 오는 29일 창원 NC와의 더블헤더에서 선발이 예정돼 있었다. 지난 12일 광주 NC전에서 투구 도중 왼쪽 가운데 손톱이 깨져 교체된 뒤 지난 13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16일 만에 복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혀버렸다. 반깁스를 하지 않았고, 발목 보호대를 한 상태다. 부종이 가라앉는 여부를 10월 1일까지 지켜본 뒤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이다. 최소 4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피칭 훈련까지 더하면 '시즌 아웃'이라고 봐야 한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도 "이의리가 시즌 끝나기 전에 돌아오기는 힘들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의리의 이탈로 인해 관심이 쏠리는 건 신인왕 레이스다. 그 동안 이의리가 독주를 했다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1985년 이순철(현 SBS스포츠 해설위원)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출신 신인왕 탄생은 '떼놓은 당상'인 듯 보였다.
올해 1차 지명 선수인 이의리는 그야말로 '히트상품'이었다. 올 시즌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 중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의 특급 관리 속에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시즌 초중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을 때 임기영과 함께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돌면서 선발진 붕괴를 최대한 막아냈던 자원이었다. 후반기에는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특히 야구대표팀에 발탁돼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탈삼진 1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대회 프리미엄'도 얻었다.
이의리가 부상으로 얼굴을 내밀지 못한다고 해서 신인왕 구도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9억 팔' 장재영(키움 히어로즈)과 '특급 좌완'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의 부진도 이의리의 독주를 돕고 있다. 장재영과 김진욱은 도쿄올림픽 휴식기가 끝난 뒤 8월 무실점 행진으로 부활하는 듯 보였지만, 9월 다시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
또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안재석은 이번 시즌 금지약물 해프닝을 겪은 김재호의 공백을 잘 메워주면서 신인왕 레이스에 발을 담궜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주지 못하고 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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