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박해민이 초인적인 의지로 조기 합류한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2차전에 앞서 "박해민을 오늘 등록한다. 통증이 있어 선발은 나가지 못하지만 수비나 주루 쪽에서 힘을 보태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선수들과도 함께 뛰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해야 할 만큼 심각했던 부상을 딛고 단 2주 만의 복귀. 초인적 의지다.
박해민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 7회 다이빙 캐치를 하던 중 왼손 엄지를 다쳤다. 검진 결과 인대 손상. 수술과 재활의 기로에서 팀의 가을을 위해 재활을 택했다.
박해민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약 30분 간 배팅과 펑고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박해민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서둘러 돌아온 이유를 밝혔다.
"배팅 훈련까지 했는데도 신기할 정도로 너무 몸상태가 괜찮더라고요. 중요한 시기에 너무나도 동료들과 함께 재미있게 뛰고 싶었어요. 오직 그것 뿐이었어요."
주위 만류는 당연했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 파트 등의 반대가 있었다.
"정말 어린 아이 처럼 졸랐어요. 너무 빠르다고 하셨는데 졸라가지고 곤란하셨을 거에요(웃음). 제 고집을 못 꺾으신 것 같아요."
몸 사리는 건 없다. 하던 대로, 박해민 다운 플레이를 다짐했다.
"벙어리 장갑 끼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도 그대로 할거고요. 다이빙 캐치도 하던 대로 할겁니다."
동료들이 더 놀란 박해민 조기 복귀.
"동료들이 하나 같이 놀라더라고요.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요. 팀과 함께 하고 싶은 제 마음이 선수들에게 전달돼서 스물 몇게임 남은 시즌 1위를 향해 힘차게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캡틴의 존재감. 벤치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다.
초인적 의지로 팀을 위해 몸을 불사르는 캡틴. 그의 헌신이 가을을 향해 가는 삼성에 투혼을 불어넣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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