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은퇴를 선언한 민병헌(34·롯데 자이언츠)에 래리 서튼 감독은 "좋은 리더"라고 돌아봤다.
롯데 구단은 26일 오전 "외야수 민병헌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최근 현역 생활 지속 및 은퇴 여부를 두고 숙고했던 민병헌은 26일 현역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4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민병헌은 2017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이적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타율 3할을 기록하는 등 롯데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았고, 올 시즌에는 14경기 출장에 그쳤다.
롯데에서 4시즌 동안 342경기에 나온 그는 타율 2할8푼6리 28홈런 134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기록은 1438경기 타율 2할9푼5리 99홈런 578타점.
지난해 롯데 2군 감독으로 올 시즌 허문회 감독 경질로 1군 지휘봉을 잡은 서튼 감독은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선수"라며 "또 좋은 리더가 됐던 선수"고 이야기했다.
민병헌과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서튼 감독은 상동에서의 추억을 떠올렸다. 서튼 감독은 "퓨처스에서 어린 선수들과 많이 이야기하고, 먼저 다가가서 성장에 도움이 되는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또 루틴도 공유하고, 1군에서의 마음가짐도 공유한 선수"라고 돌아봤다.
아울러 서튼 감독은 "1년 전보다는 몸 상태가 나아진 상태다. 무엇보다 수술한 선수가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을 만든 사실이 대단하다"라며 "멘털적으로 괜찮은 선수였고, 팀을 위해서 싸우고 싶어했지만, 몸상태가 원하는 만큼 허락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민병헌은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 종반을 롯데에서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 구단에 조금 더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많은 성원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라고 은퇴 심경을 밝혔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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