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만점활약' 박지수(27·김천)의 군 생활. 남은 시간이 더욱 간절해졌다.
지난 6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박지수는 어느덧 이병을 떼고 일병을 달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천 상무에서의 플레이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는 2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는 물론, 해결사 역할까지 하며 팀의 선두 수성에 앞장 섰다.
박지수는 "2019년 이후 2년여 만에 골을 넣었다. 결승골을 넣어서 좋다. 승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이다. 행복하다. 사실 경기 전날 슈팅 훈련 때 잘 하지 못했다. 박동진 조규성 오헌규 등 선임들이 놀렸다. 골을 넣은 뒤 라커룸에 들어가니 '앞으로 뭐라고 잔소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상혁 일병의 크로스가 좋았다"며 웃었다.
박지수는 국가대표 수비수다. 군대에 온 뒤 몸값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그는 입대 직후 도쿄올림픽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출격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월 소집 명단에도 연달아 이름을 올렸다.
그는 "2년 동안 해외 생활을 했다. 상무에는 또래가 많다. 행복하게 군 생활을 하고 있다. 주변에서 '진짜 행복해 보인다'고 한다. 스트레스 많이 없이 동기들과 웃으면서 축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입대 후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몸 관리가 잘 되는 것 같다. 동료들이 잘 해주고 있어서 나도 묻어가는 것 같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대 3개월. 남은 복무 기간은 1년3개월. 박지수에게는 더욱 특별한 시간이다. 이유가 있다. 그의 원 소속 구단인 광저우 헝다의 모기업 상황이 좋지 않다. 심각한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구단 존속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도 떠났다.
박지수는 "칸나바로 감독님께서 입대 전 '제대하는 날까지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라'고 하셨다. 현재 쉬고 계신다. 작별 인사를 했다. 팀과 계약 기간이 2년 남았다. 구단이 없어지면 실직자가 된다. 팀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승격하고, 내년에 K리그1(1부 리그)에 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다른 팀에서) 오퍼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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