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 키움 히어로즈 소속 프로야구 선수 송우현(25)이 결국 검찰에 송치됐다.
강남경찰서는 28일 송우현이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다.
송우현은 지난달 8일 저녁 강남구 신사동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가로수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송우현은 경찰 조사 뒤 구단에 자진 신고를 했다. 키움 구단은 지난달 11일 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을 했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겠다는 뜻으로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KBO '최다승 투수' 송진우 스코어본 하이에나 독립야구단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송우현은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2차 6라운드(전체 58순위)로 입단했다.
프로 유니폼을 입었지만, 1군에 모습을 보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입단 이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20년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1군 첫 해 14경기에 나섰던 그는 첫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여러가지 성장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올 봄을 지나 그는 조금씩 잠재력을 터트리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팀 내 외야 경쟁에 뛰어들었다.
프로 입단 후 7년 만에 마침내 송우현은 팀 내 핵심 선수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타고난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타자로도 69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 3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면서 가지고 있던 잠재력을 조금씩 터트리는 듯 했다. 세 차례 결승타 주인공이 됐고, 한 번은 끝내기 안타였다.
프로 선수로서 동료들과 짜릿한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 한순간의 아쉬운 선택은 그에게 야구선수라는 직업을 빼앗아갔다. 더욱이 팀 내에서 원정 숙소 무단 이탈 뒤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진 선수들이 나오면서 사령탑이 '프로로서 책임감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던 이후에 나왔던 일인 만큼, 송우현의 행동은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송우현은 유니폼을 벗게 됐다. 프로에서만 7년을 갈고 닦았던 야구 재능이었지만, 빛을 끝내 빛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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