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빨간머리? 다른 촬영 때문에 가발쓰고 연기해"
배우 이정재가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정재는 극 말미 빨간 머리로 염색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는 "나도 황동혁 감독에게 왜 빨간머리를 해야하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기훈 나이의 일반 남성이 절대 하지 않는 색깔을 택했다고 했다. 절대 하지않는 한계를 뛰어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사실 빨간머리를 하면 다른 일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서 잘 맞는 가발을 쓰고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생활연기가 가장 힘들다. 강한 캐릭터는 초반에 캐릭터를 잡으면 잡혀져 있는 캐릭터로 밀고 가면서 수월하게 연기가 되는 편이다. 생활연기는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한다. 좀 더 자연스러워야하고 일상에 있는 사람들처럼 보여야하는 지점들이 있어 쉽지 않다"며 "그러면서도 다큐는 아니니까 그 안에서도 극한 상황에서의 일어날 수 있는 또 다른 연기가 혼재돼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는 시나리오 받고 연습하는데 뭔가 자연스럽지가 않더라. 연습하다보니 그런 지점들은 해소가 됐는데 매 게임마다 캐릭터들과 극한 상황 안에서도 교감을 표현해야하는 것들이 고민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작품은 성인의 서바이벌 게임인데 어렸을때 했었던 게임을 한다는 설정 자체가 꽤 그로테스크 하다고 생각했고 궁금함이 더 느껴졌다. 일반적인 서바이벌 게임 장르이지만 게임 안에 들어와있는 사람들의 애환과 고충들이 있고 거기까지 왜 오게됐는 지를 꼼꼼하게 설명을 다해놨다. 과장되지 않고 캐릭터들이 굉장히 효과적으로 감정을 폭발시켜면서 다른 서바이벌 게임 영화와는 차별성을 많이 느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각 게임마다 나오는 스케일이 대단했다. 드넓은 공터에서 큰 인형을 놓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456명이 하는 장면도 그렇고 CG가 많이 들어가 줄다리기 게임같은 것도 시나리오만 보고선 가늠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촬영장에 갈 때마다 '이번 세트가 어떻게 구현이 돼 있을까' 궁금증이 생겼고 실제로 가보면 너무 잘돼있어서 촬영 전에 사진찍기 바빴다. 감독과 스태프들이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었다는게 촬영때 느껴졌다. 그런 것들이 효과를 완성도에서 많이 봤던 것 같다"고 말히기도 했다.
한편 이정재는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징어 게임'에서 삶의 벼랑 끝에서 목숨 건 서바이벌에 참가하게 된 성기훈 역을 연기했다. 전작들에서 보였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완벽하게 다른 인물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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