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후 3시를 넘어서면서 그라운드에 장대비가 거듭 쏟아졌다. 빠른 경기 속행을 위해 초대형 방수포 대신 내야 흙 구역만 가린 소형 방수포를 덮어놓았지만, 그마저도 무용지물이 됐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11차전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오전 내내 부슬비가 내렸다. 경기전 이미 그라운드는 흠뻑 젖어있었다. 3시쯤 홈팀인 LG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풀었지만, 4시를 넘어서면서 빗방울이 굵어져 원정팀인 롯데 선수들은 야외 훈련을 하지 못했다.
경기 시간이 다가올수록 빗줄기는 점점 더 늘어났다. 잠실은 전날 경기 전에도 폭우가 쏟아졌고, 경기 도중에도 꾸준히 비가 내려 이미 그라운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황. 방수포 위는 제법 물구덩이가 파일 정도가 됐다. 하늘에도 낮게 깔린 짙은 먹구름이 가득했다. 햇빛 한줄기 찾아볼 수 없었다.
KBO는 정규시즌 잔여경기를 10월 30일까지 마치고 포스트시즌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등 무관중 경기가 열리는 곳은 어지간한 비가 내리더라도 경기를 취소하기보단 최대한 경기 시작 시간까지 기다리며 강행 쪽에 무게를 둔다.
하지만 이날 잠실에 내린 비는 너무 많았고, 결국 KBO은 오후 5시45분경 잠실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롯데는 박세웅, LG는 이민호를 선발로 예고했다. 최근 10경기 3승1무6패로 흔들리고 있던 롯데로선 한박자 쉬어갈 수 있는 비다. 반면 3연승 상승세의 LG에게 아쉬운 하늘의 장난이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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