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올시즌 첫 두자릿수 피안타 투구를 하며 대량실점했다.
데스파이네는 29일 수원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14안타를 허용하고 8실점했다.
데스파이네가 두자릿수 피안타를 기록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며, KBO리그 통산 5번째다. 특히 2회에만 7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해 분위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KT는 4일 휴식 후 등판을 선호하는 데스파이네에 맞춰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투구수 100개 이상도 수월하게 소화해 이닝도 길게 맡긴다. 그러나 간혹 집중력을 잃고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잦아 이강철 감독의 속을 태운다.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⅔이닝 동안 5안타 2볼넷으로 4실점한 뒤 교체됐는데, 이 감독이 '무성의한' 투구를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됐다. 명실상부한 KT의 에이스 대접을 받으면서도 이해하기 힘든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1회는 13개의 공으로 삼자범퇴였다. 그러나 2회 들어 제구력 난조와 빗맞은 안타가 이어지면서 한꺼번에 5점을 허용했다.
선두 김재환과 양석환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데스파이네는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렸다. 이어 허경민에게 136㎞ 커터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내주면서 2실점했고, 안재석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박세혁에게 3루를 타고 흐르는 좌측 2루타를 내주면서 추가 2실점해 0-4가 됐다. 이어 계속된 2사 3루서 페르난데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다시 한 점을 허용해 5점차로 벌어졌다.
2회에만 26개의 공을 던졌고, 7개의 안타를 얻어맞았다. 피안타 5개는 2구 이내 무심코 던진 실투가 대부분이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그는 4회 선두 안재석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박세혁을 149㎞ 직구로 1루수-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한 뒤 정수빈은 138㎞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언제 그랬냐는 듯한 안정감이었다.
그러나 5회초 또다시 집중타를 얻어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선두 페르난데스에게 좌중간 안타, 1사후 김재환에게 또다시 우측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줘 1사 2,3루에 몰린 데스파이네는 양석환에게 높은 커브를 던지다 이번에는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얻어맞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2사후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데스파이네는 안재석을 삼진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6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데스파이네는 7회 김재환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고,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두 타자를 잡고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25개였다. KT는 2-8로 뒤진 8회초 데스파이네를 안영명으로 교체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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