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실수를 깨닫고 시정하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뿐 크고 작은 실수는 언제나 일어나는 게 인간사다.
유명 작곡가 라이언전도 그랬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한 갤러리 게시판에서 'X돌'이란 단어를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라이언전은 '정말 그런 뜻인 줄 몰랐다'는 내용의 SNS 게시물을 올렸지만 일부 악플러들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사건 발생 후 약 보름여가 흐른 지금. 라이언전은 아직도 그날의 실수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나타난 그가 처음 내뱉은 말은 "죄송합니다"였다.
라이언전은 디시인사이드의 해당 갤러리를 자주 방문했다.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온라인 커뮤니티를 즐겨 찾았던 것도, 팬들과 소통을 긴밀하게 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수없이 파생되는 신조어를 다 파악할 수는 없었다. 여자 아이돌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뜻의 'X돌'이란 단어 또한 '로봇돌'의 줄임말인 줄 알았을 뿐이었다.
라이언전은 스포츠조선에 "정말 그 단어가 그런 뜻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미국에서도 로봇을 줄여 '봇'이라고 쓰기도 하기 때문에 아이돌을 로봇에 빗댄, 그런 비하 표현인 줄 알고 그 단어를 사용했던 것 뿐이다. 경위가 어쨌든 명백한 내 실수다. 뜻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는 해도 사용해서는 안되는 단어였다. 그런 뜻인 줄 알았다면 절대 사용하지 않았을 거다. 이유가 어찌됐건 내 실수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수를 타산지석 삼아 K팝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모범이 되는 프로듀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라이언전의 의지다.
라이언전은 "정말 죄송하다. 이번 일로 느낀 점이 많다. K팝신에서 활동하는 프로듀서로서 좀더 K팝과 아이돌, 팬덤 문화와 시장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고민하고 배우겠다는 생각이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더 깊이 배우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신조어 문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내놨다. 그는 "이번 일은 두말할 여지 없는 내 실수이지만, 사실 신조어 문화는 걱정이다. 너무나 많은 신조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데, 나도 이번에 여자 아이돌, 남자 아이돌을 그런 단어로 비하해 부르고 그것도 초등학생 중학생 사이에서 쓰이는 말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어른들이 좀더 정화된 언어를 사용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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