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9일 동안 LG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7경기서 5승1무1패, 평균자책점 2.29, 팀타율 3할2푼5리. LG가 지난 22일부터 치른 7경기서 얻은 기록이다. 승률 1위, 평균자책점, 팀타율 모두 1위에 올라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계속된 하락으로 3위로 떨어져 우울했던 게 사실.
하지만 9일만에 LG는 여전히 3위지만 그 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반게임차, 1위 KT 위즈와 4게임차로 좁혔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1위였던 LG는 후반기 선발진에 문제가 생겼다. 차우찬의 어깨 수술로 인한 시즌 아웃에 앤드류 수아레즈의 등근육 부상으로 인한 공백 때문에 선발 5명 중 2명이나 대체 선발이 들어가야 했던 것. 대체 김윤식 이상영 등 젊은 대체 선발이 부담감 속에서 어렵게 투구를 하자 LG는 이후 이우찬 배재준 등 경험있는 선수로 선발을 바꿨고, 여기에 김윤식을 뒤에 붙이는 1+1 전략을 쓰면서 마운드 안정을 가져왔다. 지난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서는 배재준과 김윤식이 6이닝을 합작해 2실점으로 막으면서 팀의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당연히 타선이다. 타율 3할2푼5리는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꼴찌인 KT가 1할9푼3리에 그친 것과 크게 차이가 났다. 득점권 타율도 3할5푼9리로 1위였다. 홈런이 1개 뿐이었음에도 경기당 평균 6.9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찬스에서의 집중력 덕분이었다.
9월 1일부터 21일까지 치른 17경기서 팀타율 2할2푼3리, 득점권 타율 1할9푼4리로 모두 꼴찌였던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변화다.
공교롭게도 보어가 빠지면서부터 상황이 변했다. 보어는 21일까지 타율 1할7푼의 부진을 보였다. 후반기 팀 타선을 일으킬 주인공으로 여겨졌던 외국인 중심 타자의 부진이 팀 타격의 분위기를 얼마나 떨어뜨릴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LG의 반전은 보어가 경기에 나가지 않았던 22일 한화전부터였다. 보어 대신 등장했던 이상호가 2회초 2사 2,3루서 터뜨린 2타점 안타가 LG의 막혔던 혈을 뚫었다.
LG의 불방망이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총력전을 선언한 LG에 상승 분위기가 만들어 진 것만은 분명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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