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999)'가 부정투표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걸스플래닛999' 온라인 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의 게시글이 등장했다. 이에 따르면 가상 전화번호 생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온라인 투표에 무한정 참여할 수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까지 이용하면 3분에 1표를 행사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10일간 24시간씩 1만 9200표를 줄 수 있다. 컴퓨터 사양이 좋다면 매크로 프로그램을 다중으로 돌려 혼자 수십만표도 거뜬히 던질 수 있다.
실제 일부 해외 팬들이 유사한 방법으로 부정투표를 해왔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4chan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1회부터 투표를 해왔다는 유저의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문자 투표방식이 애플리케이션 투표 방식으로 바뀌면서 팬들은 온라인 투표를 위해 휴대폰 유심을 사들여 조직적으로 부정투표를 하기도 했다.
즉 1인당 1회 투표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상번호, 안심번호, 유심 조작 등으로 무한정 투표가 가능한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Mnet 측은 엔씨소프트와 이 문제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이렇다할 해결방안이나 공식입장은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이미 Mnet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아이돌 학교' 투표결과 조작으로 전무후무한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바 있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제작진은 구속됐고 피해 연습생들에 대한 보상도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기도나 화제성이 약했던 '아이돌 학교'의 경우엔 아직 재판이 진행중이며 피해 연습생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
그런 가운데 또 하나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출범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는 애초부터 높았다. 제작진은 '투표의 공정성을 확보했다'고 자신했지만, 초반의 약속과 달리 시스템상의 취약점이 발견되며 또 한번 조작 위험은 최대로 치솟은 상황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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