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거인의 심장' 이대호(39)가 KBO 통산 2000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3회말, 1루 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20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로 이대호는 KBO 역대 7번째 13년 연속 100안타에도 도달했다. 해외에서 뛴 2012~2016년을 제외하고, 2004년부터 올해까지 13시즌 연속이다. KBO리그 기준 롯데 원클럽맨이다. '조선의 4번' '부산의 심장'이란 거대한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거목이다.
KBO 데뷔 21년째, 16시즌만에 도달한 이정표(milestone)다. 리그내 빈도수를 감안하면, 메이저리그의 3000안타에 비견할 만한 업적.
한미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롯데의 래리 서튼 감독은 "정말 위대한 선수"라며 가슴 가득히 들어찬 경외심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다만 "기왕이면 2000안타를 통산 350호 홈런으로 달성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성사되지 않았다.
2001년 데뷔한 이대호는 이해 9월 20일 마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때렸다. 2010년엔 1000안타, 2018년엔 1500안타, 그리고 이날 2000안타 고지에 도달했다.
KBO리그 2000안타 1호는 양준혁이다. 이후 전준호와 장성호, 이병규, 홍성흔, 박용택, 정성훈, 이승엽, 박한이, 이진영, 김태균, 최형우, 손아섭이 차례로 이정표에 도달했다. 오른손 타자로는 홍성흔과 정성훈, 김태균에 이은 4번째 기록. 팀동료 손아섭은 지난 8월 14일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최소경기(1636경기) 2000안타를 달성한 바 있다.
이날 롯데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대3으로 승리하면서 이대호의 기쁨은 두 배가 됐다. 경기 후 이대호는 "2000안타까지 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롯데에 돌아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팀이 더블헤더 1차전 중요한 경기를 이기는데 도움이 되어 더 좋다. 아직 1년이 더 남았으니 내가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 더 많은 안타를 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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