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일 잠실 삼성전.
두산 베어스 최원준(27)은 데뷔 첫 완봉승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8이닝 3안타 무실점. 투구수 98구였다.
6-0으로 앞선 9회,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었다.
하지만 정재훈 투수코치가 막아섰다. 정 코치는 단호했다.
최원준은 경기 후 "더 던지고 싶었지만 정재훈 코치님께서 너무 확고하셨다"며 웃었다. 아쉽지만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
후반 살얼음판 순위 싸움에 있어 최원준의 건재 여부는 절대적인 요소다. 미란다와 함께 원투 펀치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
6-0 승리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 굳이 100구를 넘겨가며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완봉까지 의식하면 전력피칭으로 다음 경기에 알게 모르게 지장을 줄 수도 있었던 상황.
벤치가 이를 모를 리 없었다. 선수 개인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교체를 단행한 이유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3일 삼성전에 앞서 최원준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 "던질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허리와 골반 쪽에 안 좋은 게 계속 있었기 때문에"라며 몸 상태를 위한 안전운행임을 강조했다. 그는 "사실 8회도 던질까 말까 했는데 워낙 페이스가 좋아서 그랸 뒀다. 개인적으로 완봉승도 중요하겠지만 던질 이유까지는 없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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