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의 닥공 에이스' 이상수(30·삼성생명·세계 22위)가 아시아탁구선수권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이상수는 5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아시아선수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일본 신성' 도가미 ??스케(20·세계 104위)에게 게임스코어 3대1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질긴 정신력, 듀스게임의 위기를 이겨내는 노련한 경기운영이 빛난 베테랑의 승리였다.
이상수는 거침없이 덤벼드는 신예 도가미에게 1게임을 8-11로 내줬다. 2게임 초반 도가미가 연속 득점했지만 중반 이후 이상수가 상대를 압도했다. 5-3, 7-5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도가미도 끈질겼다. 7-7까지 따라잡았다. 이상수가 백핸드 미스로 7-8, 역전을 허용했다. 8-10으로 밀린 상황 벤치의 채윤석 대표팀 코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이상수가 심기일전했다. 9-10까지 추격하더니 10-10 듀스게임이 시작됐다. 3구를 강력하게 밀어치며 게임포인트를 잡아냈다. 11-10으로 앞섰다. 이어진 백핸드 미스로 11-11이 됐지만 다시 백핸드를 성공시키며 12-11로 앞섰다. 이어 포어드라이브가 작렬하며 13-11로 승리했다.
3게임에선 도가미가 더 강하고 빠르게 나섰다. 도가미의 드라이브에 이상수가 고전했다. 그러나 뒤지던 경기를 또다시 듀스게임으로 이어간 이상수가 12-10으로 3게임을 가져왔다. 백전노장 이상수의 노련미가 도가미의 패기를 이겨냈다. 4게임도 팽팽한 접전이었다. 이상수가 2점을 먼저 잡아냈지만 도가미가 맹추격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이상수가 자신의 페이스를 가져왔다. 도가미의 리시브 미스로 11-6, 게임스코어 3대1로 결승행을 완성했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이상수는 5일 오후 10시 장우진을 준결승에서 꺾고 올라온 '불혹의 대만 에이스' 추앙치유안과 남자단식 금메달을 다툰다. 2013년 부산아시아선수권에서 아내가 된 박영숙과 함께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낸 후 2015년 파타야 대회 남자복식 은, 남자단체 동, 2017년 우시 대회 남자단체 은, 2019년 남자단체 은을 획득한 이상수는 이번 대회 남자단체전 25년만의 금메달에 이어 남자단식에서도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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