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야구장 정중앙으로 날린 정말 시원한 홈런이다. 이런 타구 쉽지 않다."
이순철 해설위원을 경탄케 한 남자. 한동희(롯데 자리언츠)를 바라보는 래리 서튼 감독의 시선은 뿌듯함 그 자체다.
한동희는 5일 KIA 타이거즈전 3-2로 1점 앞선 6회초 바뀐 투수 박진태의 2구를 통타, 그대로 사직구장을 일도양단하는 쐐기포를 쏘아올렸다. 프레스턴 터커의 투런포로 만들어진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부었다.
'포스트 이대호'란 닉네임이 아깝지 않은 한방이었다. 한동희의 올시즌 15호 홈런. 지난해 때린 17개에 2개 차이로 다가섰다. '
6일 만난 서튼 감독은 "올시즌 내내 한동희와 라이언 롱 코치는 '빠른 카운트에 올바른 리듬의 스윙을 가져가는 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보통 어린 타자들은 1~2개 정도 공을 본 뒤 그때부터 타이밍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초구부터 그걸 할 수 있어야 뛰어난 타자다. 그러려면 상대 공의 궤적을 예상할 수 있어야하고, 카운트 초반부터 완벽한 스윙을 꾸준히 할 수 있어야한다. 올시즌 한동희가 가장 발전한 부분이다."
10월에만 결승타를 3개나 때릴 만큼 눈부신 스타성도 돋보인다. 이미 롯데에는 전준우와 안치홍, 이대호 등 클러치 상황에 강한 선배들이 많다. 한동희가 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서튼 감독은 "득점권에서 안타를 치는 건 주자 없을 때 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투수의 투구 성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10월에 한동희 뿐만 아니라 우리 타자들이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타석에서 바빕(BABIP, 인플레이 타구 타율)도 굉장히 좋다. 감독으로 매우 자랑스럽다"며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롯데는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5연승)를 기록하며 7위 NC 다이노스에 1경기 차이로 다가선 상황. 가을야구가 보이고 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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