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봉준호 감독이 배우 캐스팅 기준에 대해 전했다.
6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에서 준비한 봉준호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토크가 진행됐다. 이번 스페셜 토크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와 '우연과 상상' 상영 이후 진행됐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봉준호 감독에게 배우들의 캐스팅 기준에 대해서 질문했다. 이에 봉 감독은 "최대한 연기를 잘하는 분들을 모셔오려고 애쓴다"며 웃었다. 이어 "연기를 잘한다는 데에는 수십 수백가지의 정의가 있을 것 같다. 저 자신이 모순된 모습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배우가 내가 상상한 뉘앙스를 정확히 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고 동시에 내가 예상하지 못한 것을 보여줘서 나를 놀라게 해줬으면 하는 욕심도 있다"라며 "총체적으로 돌이켜보면 배우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어떻게 하면 배우를 최대한 편하게 해드릴 수 있을까 싶다. 감독들은 디렉팅이라는 명분으로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할 때가 있는데, 그런 것들을 줄이고 어떻게 하면 배우가 편하게 연기할까 고민한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이 있으니까 내가 원하는 울타리를 쳐놓고 그 울타리가 잘 보이지 않게 하려고 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님 같은 경우, 대배우가 감독님이 감독을 하실 경우는 말 그대로 연기를 지도하는데, 저의 경우는 연기 해달라고 읍소, 부탁, 징징대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열흘간의 축제를 마친 후 15일 폐막한다. 70개국에서 출품한 223편의 작품(장편·단편)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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