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년 차인데 끝내기를 한 번도 못 쳐봤어요."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최하위 한화는 시즌 전적 47승10무 72패가 됐다.
팽팽한 접전의 승부. 노시환이 주인공이 됐다.
이날 한화는 1회말 두 점을 먼저 뽑았지만, 3회초 한 점을 추격 당한 뒤 8회초 두 점을 추가로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8회말 에르난 페레즈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 이원석의 기습번트 출루와 희생번트, 고의4구, 몸 맞는 공을 묶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김택형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10구 째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좌측 방면으로 큼지막하게 날아갔다. 좌익수 잡았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기에는 충분했다.
경기를 마친 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은 마지막 타석에서 상대 김택형 선수의 구위가 좋았는데도 그에 밀리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 희생타로 팀 승리를 가져왔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노시환은 "어떻게든 주자를 불러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병살타가 나오면 안되니 자신감있게 들어가지만, 쉽게 물러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끈질기게 공을 커트하니 유리한 카운트가 왔다. 투수가 쫓기는 상황을 만들어서 운이 좋게 (끝내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데뷔 첫 끝내기를 기록한 노시환은 "3년 차인데 끝내기를 한 번도 치지 못해서 나도 한 번 치고 물 세리머니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물을 맞으니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보다 세 배 이상은 기뻤던 거 같다. 좋은 추억이 될 거 같다"고 웃었다.
이날 승리를 거뒀지만, 한화는 시즌 47승 10무 72패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가을야구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 노시환은 "5강은 힘들지만, 시즌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게 프로다. 선수들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자고 한다. 선수들이 하나가 돼서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려고 하고 있다"라며 "올해를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확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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