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가 다시 마운드에 선다.
몽고메리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전에서 신민혁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9월 10일 대구 KT전에서 심판에게 욕설과 로진백을 던져 20경기 출전정지 및 제재금 300만원 징계를 받은지 한 달여 만이다.
자숙의 시간을 갖는데 집중한 몽고메리다. 그는 징계 결정이 내려진 뒤 KBO리그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뜻과 함께 "팬과 심판, 구단, 팀 동료, 코칭스태프, 그리고 KBO리그에 진심으로 사과한다. 내 잘못된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며 참회의 뜻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징계 기간 정신적, 체력적, 감정적으로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재정비하도록 하겠다. 경기장 안팎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로 지난 7월 삼성에 합류한 몽고메리는 7경기 32⅔이닝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23이었다. 사건 직전인 9월 4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반등 토대를 잡는 듯 했지만, 한 순간 감정을 이기지 못하면서 결국 기회를 놓쳤다.
삼성에겐 몽고메리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 후반기 막판에 접어들며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선두 KT에 3경기차 뒤진 2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3위 LG가 0.5경기차로 추격하는 가운데 피말리는 2위 싸움을 거듭 중이다. 최근 2연승으로 달아오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선 몽고메리의 보은투가 절실하다.
몽고메리 역시 '그 사건'이 자신의 전부가 아님을 입증해야 하는 등판이다. KBO리그 뿐만 아니라 모국인 미국까지 대서특필된 사건. 미국 현지 매체는 이번 사건을 두고 '몽고메리가 프로 레벨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는 혹평을 남길 정도였다. 2016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마무리 투수 이후 줄곧 하락세를 겪다 KBO리그에서 반등을 도모하려 했던 몽고메리에겐 남은 기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야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NC는 몽고메리의 KBO리그 데뷔전 상대였다. 당시 몽고메리는 3이닝 동안 4사구 4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6개를 뽑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의 인상적인 투구로 삼성 벤치와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 올린 바 있다. 회한의 시간을 보낸 몽고메리가 팬과 동료에게 잃었던 신뢰를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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