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영점 잃은 공에 무너졌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3대7로 패배했다. 한화는 시즌 73패(47승) 째를 당했다.
전날 8회말 에르난 페레즈의 동점 홈런, 9회말 노시환의 끝내기 홈런으로 한껏 분위기를 끌어 올렸던 한화였지만, 이날 투수들의 제구 난조 속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날 한화가 내준 4사구는 총 14개. 이 중 4개가 몸 맞는 공으로 SSG 타자에게도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특히 지난 5일 LG 트윈스전에서 몸 맞는 공으로 강제 휴식을 취한 뒤 이날 복귀한 최 정도 첫 타석부터 몸 맞는 공이 나오면서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시작부터 불안한 제구가 시작됐다. 선발 투수 남지민은 1회 2사 후 몸 맞는 공과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2회에도 볼넷 한 개를 추가로 내줬다. 남지민은 2이닝 동안 4사구 총 5개를 기록했다.
3회에 마운드에 올라온 남지민은 최주환의 2루타와 추신수의 안타로 1,3루 위기에 몰린 가운데 최 정과 한유섬에게 잇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두 번째 투수 황영국은 오태곤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박성한을 뜬공으로 잡아 급한 불이 끄는 듯 했다. 그러나 이현석에게 적시타를 맞아 남지민의 승계주자를 지키지 못했고, 김찬형을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3회 안정된 모습을 보였던 황영국이었지만, 4회 2사 이후 추신수와 최 정을 만나서는 잇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한유섬을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실점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5회 올라온 윤산흠은 오태곤과 김찬형에게 몸 맞는 공을 기록했다. 6회 마운드를 밟은 이승관은 3볼넷으로 제구를 잡지 못했다. 뒤이어 올라온 김이환이 4사구 없이 1⅓이닝을 막았지만, 김기탁과 오동욱이 각각 볼넷과 몸 맞는 공을 더했다.
투수들이 흔들리면서 분위기는 초반부터 SSG로 넘어갔다. 한화는 1-6으로 끌려가던 7회 하주석의 2루타와 노시환의 적시타, 페레즈의 희생플라이로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했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결국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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