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허 훈이 없어 진다는 편견을 잊게 해드리고 싶었다."
이제는 창원 LG가 아닌 수원 KT의 선수가 된 정성우. 그가 처음으로 만난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제대로 날았다.
정성우는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점슛 7개 포함, 29득점을 몰아치며 팀의 92대76 대승을 이끌었다.
정성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첫 FA 자격을 얻었는데, 원소속팀 LG를 떠나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정든 창원을 찾았다. LG 시절 슛이 약한 선수라고 평가받던 정성우. KT에서 무슨 훈련을 했는지, 깔끔한 슛폼으로 클린슛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정성우가 날아오르자,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허 훈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
정성우는 경기 후 "시작 전부터 긴장이 많이 됐다. 잘하고 싶었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초반에는 부담 때문에 실수도 하고 리딩도 부족했지만, 후반에는 긴장이 풀렸다. 선수들과 더 자신있게 하자고 얘기해 경기가 잘 풀렸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성우는 이어 "(오래 홈으로 사용한 경기장이다보니) 경기장에 와 팬들의 함성을 들을 때, 나를 위한 것 아닌가 생각했다. 신나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미련 없이 보낸 LG를 상대로 이를 악물고 뛴 게 아니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LG개 (이)재도형을 영입했다. 내 고등학교 선배다. LG를 이겨야 한다기 보다 재도형과의 경쟁을 조금 더 신경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포인트가드로 같은 포지션에서 매치업을 벌였다. LG는 보수총액 7억원이라는 거액을 써 이재도를 FA로 데려왔다.
정성우는 정확했던 3점슛에 대해 "서동철 감독님께서 슛은 노력한만큼 좋아진다고 말씀해주셨다. 내 스스로는 슛이 좋다고 생각하고 자신도 있었는데, 감독님 칭찬에 주저하지 않게 됐다. 감독님께서 슛이 좋다고, 아무말 하지 않을테니 자신있게 쏘라고 하셨다"고 말하며 "LG에서 내 슛이 안좋다고 판단한 건지 오픈 찬스가 많이 났다. 그리고 KT에 합류한 첫 시즌인데 공격적인 부분에서 LG에 있을 때보다 할 수 있는 게 많아졌다. (허) 훈이가 없어서 진다는 그런 편견은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잊게 해드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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