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선배들이 해내지 못했던 이란 원정 승리를 이번에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블루드래곤' 이청용(33·울산 현대)이 태극전사들을 향해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다.
이청용은 A매치만 89경기 소화한 대한민국 축구의 베테랑이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무려 7차례나 이란과 격돌했다.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 원정도 4차례 소화했다. 12일 아자디스타디움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앞둔 태극전사들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이청용은 "물론 이란은 아시아에서 강한 팀이다. 선수들도 능력이 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우리가 더 앞선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선수들이 묶는 호텔도 그렇고, 훈련장도 마찬가지다. 적응하기 힘든 환경이다. 그런 부분이 원정 경기의 어려움을 야기하지 않았나 싶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번에는 다행히 무관중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원정 환경 탓에 어려운 경기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다. 전력으로 봤을 때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이번에는 그동안 선배들이 해내지 못했던 이란 원정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신감을 갖고 한다면 충분히 승점 3점을 따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이청용은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동시에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힘을 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왼발목 부상 뒤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이청용은 "발목 부상에서 회복 단계다. 재활 운동하면서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아주 심한 부상은 아니다. 곧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 불명확하지만 중요한 경기에 초점에 맞춰서 최대한 빨리 복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17일 '전주성'에서 전북 현대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을 치른다. 24일에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 정규리그가 재개된다. 27일에는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4강전을 펼친다. 울산의 우승 향방을 가릴 매치업이 줄줄이 기다린다.
그는 "올 시즌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소속팀에서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다. 주장이 원래 힘든 역할이다. 팀에 경험 많은 선수도 있고, 나이는 어리지만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도 있다. 큰 어려움 없이 해야할 일들을 하고 있는데,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감독님도 선수들을 존중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내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팀은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펼친다. 이것이 우리 팀의 강점이다. 다 같이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승이라는 결과물도 중요하다. 물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우리가 그동안 보여준 경기력은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우리가 올해 우승컵을 세 개 들 수도 있지만, 아직 결과는 모른다.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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