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지난 시즌 남자 프로농구 9위 원주 DB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반란의 시즌을 예고했다.
DB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개막전서 81대69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이후 첫승을 노렸던 현대모비스, 쾌조의 연승을 달리고 싶었던 DB, 극과 극 동상이몽의 시즌 첫 대결이었다. 한데 승리가 더 급한 현대모비스에 먹구름이 감돌았다. 외국인 선수 라숀 토마스가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제외된 것.
지난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개막전에서 용병 열세로 83대94로 패했던 현대모비스는 나머지 선수들의 체력 부담까지 않은 채 DB전을 맞았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DB의 수비가 탄탄하기도 했지만 얼 클락의 고군분투에도 국내 선수들의 발은 무거웠다. 1쿼터는 26-11, DB의 압도적인 우세.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서 클락의 체력 안배를 위해 국내 선수로만 선발 투입하는 변칙 상황을 드러내기도 했다. DB는 그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외국인 선수를 고루 기용하는 가운데 김종규 박찬희 허 웅의 막강 토종을 앞세워 추격의 틈을 주지 않았다.
DB는 3쿼터 초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불과 3분여 동안 박찬희의 연속 3점포 등으로 12점을 쓸어담았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턴오버를 연발하고 DB의 강한 압박에 밀려 3득점에 그치며 32-52로 크게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DB는 한때 6점차까지 쫓겼지만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2연승을 완성했다.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박찬희(인천 전자랜드→DB·16득점-5어시스트-5가로채기)를 필두로 얀테 메이튼(21득점-8리바운드) 김종규(12득점-9리바운드) 허 웅(11득점-4어시스트)이 고르게 활약했다. 현대모비스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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