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는 앰버서더를 까다롭게 고르기로 유명하다. 브랜드 정체성과 역사를 중시하는 만큼, 지금 당장 아무리 인기가 높아도 저자세를 취하진 않는다.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가 뜨겁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K스타의 파워가 그만큼 세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의 전세계적인 팬덤은 즉각적인 매출로 이어지기에, 경영진은 양손 들고 환영을 하게 된다.
BTS 멤버 지민이 지난 4월 버질 아블로 루이비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와의 화상통화에서 착용한 티셔츠는 전 세계 품절 대란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85만 원 상당의 이 반팔 티셔츠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에서 품절을 기록했다. 최근 대통령 특사로 출국하며 입은 진의 루이비통 의상인 티셔츠, 청바지와 가방 역시 미국 온라인 스토어에서 완판되기도. 이에 앞서 진이 패션쇼 등에서 선보인 당근 모양 파우치 또한 전시용 견본으로 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쇄도하는 판매 요청에 결국 정식 생산 판매에 돌입했다.
그러나 매출 효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요즘 명품 브랜드 주요 마켓팅 타깃이 바로 K스타의 팬층이라는 점이다. 전세계적으로 주요 명품 소비층이 MZ 세대로 확장되면서, 요즘 명품 브랜드들은 자신들만의 정체성, 역사와 전통은 유지하면서'젊어질 수'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한다. MZ세대가 사랑하는 K스타가 바로 그 '묘법'이 될 수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K스타를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더욱 쉬워지고, 이것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롱런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며 "전무후무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대단한 만큼, 명품 브랜드가 이제 '을'의 입장이 되서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 또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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