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해 첫 대상경주가 열린다. 당초 스포츠월드배(4월)와 경정 여왕전(5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8월), 스포츠경향배(9월), 쿠리하라배(10월), 마지막으로 경정의 꽃이라 불리는 12월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가 계획돼 있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기승으로 그동안 경주수를 비롯해 정상적인 운영이 되지 못해 큰 상금이 걸린 대상경주를 개최하지 못했다. 38회차(10월20~21일)에 쿠리하라배를 개최한다.
현재 대상경주 중 가장 큰 상금이 걸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예선전 진출이 경정 선수들에게 있어 가장 큰 목표일 것이다. 스승의 이름이 걸린 쿠리하라배 또한 큰 의미가 있는 대회라고 할 수 있다.
쿠리하라는 일본에서 경정 선수로 31년(1966년부터∼1999년까지 선수 생활. 총 우승 상금 약 110억 원) 동안 활약했다. 2001년 8월 경정훈련원 교관으로 부임해 1기부터 3기 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했다. 사비로 모터와 보트를 국내로 들여와 교육을 했던 우리나라 경정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쿠리하라배 초대 우승자는 1기 권명호다. 여자 선수들 가운데에서는 2012년에 6기 김계영이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기록이 있다.
이번에 열리는 쿠리하라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12명의 선수가 20일 예선전에서 자웅을 겨룬다. 21일 결승전에서 최종 선발된 6명의 선수들이 왕좌를 두고 진검 승부를 하는 방식이다.
당회차 모터와 편성, 코스 배정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다. 올해 첫 대상경주 우승자라는 타이틀과 1등 상금 1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총력전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회차부터 성적 상위자들이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플라잉의 덫에 걸린 김민천과 심상철이 공백기를 갖는다. 나머지 전력들이 38회차 쿠리하라배 개최일 까지 최종 12명 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한 눈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36회차까지의 성적으로 진출 가능성이 있는 명단을 살펴본다면 김종민이 현재 선두다. 조성인과 어선규 김민길 이용세 김민준 김현철 박정아 김응선 한성근 이미나 류석현 등이 속해 있다. 김완석 김인혜 김지현 손제민 배혜민은 만일의 경우에 행운을 잡을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여자 선수를 대표해서 출전하고 있는 박정아(2017, 2018년 쿠리하라배 3위) 이미나가 김계영에 이어 쿠리하라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선두인 김종민이 아직까지 쿠리하라배 우승 타이틀이 없다는 점에서 욕심을 바짝 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13년 우승자인 어선규와 2018년 우승자인 조성인을 비롯해 2019년 우승자인 류석현 또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출전 선수들 또한 상금과 명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혼신을 다할 것으로 보여 여러모로 기대가 큰 대회라고 평가된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전문가는 "직접 교육을 받았던 1기부터 3기생은 쿠리하라배에 대한 애착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더 공격적이고 강한 의지를 보이겠지만 출전자들이 최상위권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피말리는 수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지켜보는 팬들에게는 큰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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