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유럽이 괜히 원하는 것이 아니다. '괴물수비수' 김민재(25·페네르바체)는 이란에도 '통곡의 벽'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을 치렀다.
꼭 막아야 하는 선수가 있었다. '이란의 에이스' 아즈문이었다. 아즈문은 한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그는 2014년과 2016년 연달아 한국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이란은 이날도 아즈문을 선발로 내세워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이란의 계획. 쉽지 않았다. 김민재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 2017년 8월 A대표팀에 첫 발을 내디딘 김민재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강 수비수로 꼽힌다.
김민재는 현재 유럽이 주목하는 스타다. 김민재는 8월 터키 페네르바체에 입단해 유럽 무대에 빠르게 적응했다. 올 시즌 터키슈퍼리그 7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정규리그 첫 두 경기 외 7경기에서는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유럽 무대 데뷔 불과 3개월 만에 '빅 리그' 진출설이 돈다.
이날 선발 출격한 김민재는 이란을 상대로 '수비쇼'를 선보였다. 한 발 앞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38분에는 화려한 드리블로 빌드업에 나섰다. 그의 패스는 손흥민을 거쳐 매서운 슈팅으로 연결됐다. 김민재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그는 상대 공격을 가로막은 뒤 동료들에게 볼을 연결했다. 단순히 수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 기회도 창출했다. 김민재의 막강 수비에 아즈문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경고 한 장만 남긴 채 교체 아웃됐다.
'옛 동료' 이동국 해설위원은 "큰 키에 잔발로 뛴다. 작은 선수들이 드리블을 해도 다 따라간다. 매우 큰 장점이다. 과거에는 자신의 것만 했다. 지금은 주변까지 다 보면서 경기를 한다"고 극찬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1대1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후반 3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자한바크시에 동점골을 내주며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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