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정규시즌서 100승을 거둔 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07승), LA 다저스(106승), 탬파베이 레이스(100승) 세 팀이다.
이 가운데 탬파베이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1승3패로 무릎을 꿇어 탈락했다. 아메리칸리그 1위팀이 '광탈(光脫)'한 것이다.
이제 샌프란스시코와 다저스 가운데 한 팀도 탬파베이와 같은 쓴 맛을 봐야 한다. 양팀 간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은 15일 오전 10시7분(이상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의 홈 오라클파크에서 열린다. 샌프란시스코는 로간 웹, 다저스는 훌리오 유리아스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정규시즌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3.03을 올린 웹은 지난 8일 1차전서 7⅔이닝 5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유리아스는 정규시즌서 유일하게 20승(3패)을 따낸 최다승 투수다. 지난 9일 2차전서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잘 던지며 역시 승리를 안았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선발 매치다.
다저스는 2년 전인 2019년에도 106승을 거뒀다. 그러나 그해 디비전시리즈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뚫고 올라온 워싱턴 내셔널스에 2승3패로 일격을 당하며 탈락했다. 역대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최다승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당시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 리치 힐 순이었다. 다저스는 1차전서 뷸러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승리했고, 커쇼가 나선 2차전서는 타선이 막히는 바람에 패했다. 이어 3차전에서 5이닝 4안타 2실점한 류현진의 역투에 힘입어 10대4로 이겼지만, 4차전서 당시 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밀려 경기를 내줬다.
운명의 최종 5차전. 다저스는 선발 뷸러가 6⅔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아 7회까지 3-1로 앞섰다. 하지만 7회 2사후 구원등판한 커쇼가 8회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해 결국 3대7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2년 전 커쇼가 막지 못한 광탈의 수모를 이번에는 유리아스가 막아야 한다. MLB.com은 '5차전은 올시즌 다저스 뿐만 아니라 유리아스의 생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유리아스가 불안할 경우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슈어저를 내세울까. 슈어저는 지난 11일 3차전서 7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으로 호투,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2년 전 커쇼의 악몽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벼랑 끝에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
디비전시리즈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올해까지 100승을 달성한 35팀 가운데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팀은 이번 탬파베이까지 15팀이다. 다저스가 16번째 팀이 될 지 지켜볼 일이다. 물론 샌프란시스코가 패한다면 역대 디비전시리즈 탈락 최다승 기록은 바뀌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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