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10월이 힘들다. 두산 베어스에 연이어 패배하며 2위 삼성 라이온즈에 1.5게임차까지 쫓기는 신세가 됐다.
1위인데 이렇게 불안할 수가 없다. 타격이 좋지 않은게 아쉬웠다.
KT의 10월 타율은 2할4푼9리로 전체 6위다. 득점권 타율은 1할7푼5리로 9위까지 떨어져 있다. 찬스에서 오히려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
KT 이강철 감독은 타격의 약화에 대해 상대성을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 우리 타자들이 상대팀의 좋은 투수들과 많이 만났다"라고 했다. 잘던지는 투수를 상대로 잘치기는 당연히 쉽지 않다. 선발 뿐만 아니라 불펜 투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타이트하게 경기가 흘러가니 상대의 필승조를 만나게 되고 점수 내기가 쉽지 않았다"라고 했다. 예로 든게 전날인 13일 경기였다. 3-1로 앞서던 KT는 선발 배제성이 6회말 아쉽게 동점을 내줬고 이후 7,8회 실점하며 를 복기하면서 3대5로 역전패했다.
이 감독은 "배제성이 막아줬다면 3-1로 앞서 7회부터 상대 투수들이 추격조가 나왔을 것이다. 그러면 득점 내기도 쉬웠을 것"이라면서 "동점이 되니 두산의 필승조가 투입됐고 득점이 쉽지 않았다"라고 했다.
KT는 14일 경기에선 타선이 폭발하며 완승을 거뒀다. 찬스에서 득점이 많이 나지는 않았지만 12승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활발한 타격전을 펼쳐 6회까지 4-2로 앞서면서 7회부터 두산의 추격조를 끌어냈고, 추가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KT는 2회초 2사후 3연속 안타를 치며 2점을 뽑았고, 2-2 동점이던 4회초 1사 만루서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섰고, 6회초에도 심우준의 안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KT 선발 소형준이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막으면서 리드를 지켜주자 두산은 7회초 윤명준과 권 휘 등 추격조가 나왔고, KT는 이 7회초를 살려 2점을 뽑으며 흐름을 확실하게 잡았다.
부진했던 타선이 13안타를 몰아치면서 6대2로 승리. 이날 KIA에 패한 삼성과 2.5게임차로 다시 벌어지며 여유를 찾게 됐다.
남은 경기는 이제 13경기. 1위를 끝까지 지키며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룰 수 있을까. 강한 투수를 상대로 타선이 살아난 부분은 분명 긍정적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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