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뜻밖의 고민을 안고 마지막 17경기를 치르게 됐다.
항상 믿음을 주던 고우석이 연이어 불안한 피칭을 하고 있는 것. 고우석은 12일 SSG 랜더스전서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지만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2루의 역전 위기까지 맞았던 고우석은 다행히 고명준을 병살타로 막고 4대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1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4-4 동점인 9회말에 무승부로 마무리짓기 위해 마운드에 섰다. 또 위기였다. 선두 4번 전준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고우석은 2사 2루서 정 훈을 고의4구로 거른 뒤 8번 안중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가까스로 경기를 끝냈다.
LG는 이틀 연속 이기던 경기를 비긴 채 끝냈다. 그사이 KT 위즈가 2연패를 해 2.5게임차로 줄었지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2연승하며 KT와의 격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LG와 게임차는 1게임이 됐다.
우승을 향해가던 LG로선 3위로 뒤처지게 되며 우승은커녕 2위자리도 못지키는 상황이 됐다.
고우석은 전반기 32경기서 1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21차례의 세이브 기회에서 블론세이브가 2번 밖에 없었다.
하지만 후반기엔 9세이브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이 조금 올랐지만 그리 나빠보이지는 않는 수치. 하지만 13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블론세이브를 4차례나 기록했다.
연이어 고우석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LG엔 비상이 걸렸다. 1점만 앞서도 이겼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2,3점차도 불안할 수밖에 없게 된 것.
그렇다고 지금와서 마무리를 바꿀 수도 없는 노릇. 결국 고우석이 이겨내야 하고 동료들이 도와줘야 한다.
타자들이 고우석에게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점수를 많이 뽑아 고우석이 나오지 않도록 해 조금은 조정할 시간을 만들어 주는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고우석이 등판해야하더라도 1점차가 아닌 2,3점차로 앞서 고우석이 조금이라도 부담감을 덜 가진채로 올라올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고우석의 불안함이 계속된다면 플랜B를 준비할 필요도 있다. 마무리의 자존심도 중요하지만 승리에 앞서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미 총력전을 선언한 류지현 감독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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