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든 막아낸다. 두산 베어스가 3년 만에 20세이브 투수 배출에 성공했다.
지난 2년 동안 두산은 한 시즌을 온전히 책임진 마무리투수가 없었다. 2018년 함덕주가 27세이브를 기록하며 베어스 좌완 최대 세이브를 거둔 뒤 지난 2년 간 20세이브를 거둔 투수가 없었다. 2019년에는 이형범(19세이브)와 함덕주(16세이브)가 뒷문을 지켰고, 지난해에는 함덕주(10세이브)가 마무리투수를 하다가 이영하(6세이브)와 자리를 바꿨다.
올 시즌 마침내 한 시즌 고정 마무리투수를 찾았다. 김강률은 지난 13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5-3으로 앞선 9회초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하며 개인 첫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김강률은 그동안 마무리투수로 충분히 좋은 자질을 갖춘 투수로 평가를 받아왔다. 150㎞의 빠른 공을 던진면서 타자와의 '힘대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기량이 만개할 무렵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8년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쳤고, 이후 크고 작은 부상이 따랐다.
올 시즌은 달랐다.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고, 구위도 한껏 올라왔다. 5월까지 오승환(삼성)과 세이브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6월 초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약 한 달 정도로 자리를 비우면서 세이브 경쟁은 무의미하게 됐지만, 개인 첫 20세이브를 거두면서 마무리투수로서 경쟁력을 뽐냈다.
최근 들어 공은 더욱 좋아졌다는 평가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2일 KT전에서 150km의 공을 꽂아 넣는 모습을 본 뒤 "올해 들어 가장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주자를 내보내긴 하지만, 본인이 깔끔하게 정리한다. 아직 제구력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힘으로 밀어붙인다. 요즘 마무리투수들이 완벽하게 막아내기가 쉽지 않은데 김강률은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20세이브 달성 후 김강률은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라며 "지금 매경기 중요한 시기다. 내용이 좋지 않아 만족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에는 부상없이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던 그는 다시 한 번 "남은 경기 다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시즌 완주 의지를 내비쳤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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