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투수들의 피로도가 크다. 맨날 이정용 정우영이 나갈순 없지 않나"
리그 최고의 불펜. 하지만 시즌 종반으로 접어든 지금, 그만큼 진한 피로가 쌓여있다. 리그 선두를 꿈꾸는 LG트윈스의 불안요소다.
류지현 감독은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중위권팀도 우리도, 치열한 순위싸움 중이다. 아무래도 일정이 빡빡한 우리 투수들의 피로도가 크다"며 한숨을 쉬었다.
4-2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 무승부로 끝난 전날 경기 때문이다. '필승조의 시간'인 7회가 오기 직전, 백승현과 최성훈이 공략당하며 아쉽게 임찬규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류 감독은 "지금 상황에선 백승현이나 함덕주가 추격조 정도의 (연결고리)역할을 해줘야한다. 그래야 다른 필승조들이 정상가동 될 수 있다. 그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백승현도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어제 이정용은 자기 역할 그 이상으로 해줬다. 32구, 2⅓이닝 던졌다. 이정용 정우영을 매일 쓸순 없지 않나"라며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다.
"함덕주는 어제도 등판을 준비했었다. 그제 어제 경기가 수월하지 않다보니 타이밍이 안 맞았을 뿐. 함덕주가 추격조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 안되는 상황이다."
함덕주는 이날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안치홍 이대호 정훈을 모두 내야땅볼 처리하며 1이닝 무실점, 사령탑의 기대에 보답했다.
LG는 오는 17일, 24일에 모두 더블헤더가 잡혀있다. 류 감독은 "이천 연습경기도 면밀하게 보고 있다. 이제 잔부상이나 힘을 덜어주는 역할을 맡은 선수들이 힘을 합해야할 때"라며 "투수들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마음 같아선 이닝 바뀔 땐 끊어주고 싶은데…아픈데도 참고 뛰는 선수들이 많다. 항상 '준비됩니다'라고 말해줘서 고맙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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