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년이면 35살, 관리가 필요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올시즌에도 후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반기 17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56, 후반기 14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5.50을 각각 기록했다. 이를 두고 후반기 체력에 문제가 또 생긴 것 아니냐는 걱정이 뒤따랐다.
류현진이 9월 중순 목 통증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휴식' 차원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투수들에게는 크고 작은 통증이 있다. 평소라면 그냥 넘길 부상이었다.
2019년 LA 다저스 시절에도 그랬다. 전반기(10승2패, 1.73)와 후반기(4승3패, 3.18) 격차가 컸다. 후반기에도 안정세를 이어갔다면 사이영상 경쟁에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게 역전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이 서른을 넘기면서 스태미나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론토 팬사이트인 제이스저널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은 다른 방법으로 관리를 받는다면 여전히 스타 선발투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류현진이 올시즌 후반기 부진했던 이유를 분석하며 내년에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의 체력 부담에 대해 '지난해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가 중단해 팀당 60경기 밖에 안 치렀어도 시즌을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또한 올해 전반기 토론토는 불펜진이 붕괴되면서 류현진이 긴 이닝을 책임지는 경기가 잦아 후반기 체력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스타 브레이크에 쉬었지만 그것 가지고는 충분치 않았으며, 8월 9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그는 자신의 피칭을 하지 못했고 무척 피곤해 보였다'고 되돌아봤다. 류현진은 그날 보스턴에서 3⅔이닝 동안 10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하는 난조를 보이며 구위 저하를 드러냈다. 이후에도 5실점 이상 피칭을 세 차례나 더 하면서 결국 9월 중순 부상자 명단 신세를 지게 됐다.
제이스저널은 '내년 9월 나아가 10월에도 그가 잘 던지는 걸 보고 싶다면 현실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간혹 짧은 이닝을 던지도록 하거나 가끔은 등판 순서를 건너뛸 필요가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별로 아프지 않더라도 부상자 명단에 올려 충분한 휴식을 줘도 된다'고 주장했다.
내년 시즌 토론토의 로테이션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 로비 레이와 스티븐 마츠가 FA가 됐기 때문이다. 둘과 재계약이 안된다면 류현진, 호세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 3명의 기존 선발진에 네이트 피어슨, 로스 스트리플링 등을 넣으면 된다. 외부에서 선발투수를 데려오더라도 류현진이 주축 선발 노릇을 해야 하는 건 자명하다. 연봉 2000만달러를 받는 간판 투수이기 때문이다.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은 내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 이미 한 살을 더 먹어 만 35세가 된다. 스태미나 부분서 예전 같지 않겠지만, 충분히 쉴 수 있도록 해준다면 내년에도 토론토의 중요한 자신임이 틀림없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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