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나가는 경기마다 이겨서 기분이 매우 좋다. 한경기 한경기, 동료들에게 도움을 받아 이기고 있는 것 같다."
등판하는날마다 팀이 승리한다. 원투펀치가 흔들려도 중심을 잡아주는 무게감이 돋보인다. 래리 서튼 감독의 '인복'일까.
15일 LG트윈스 전에 선발등판한 이인복은 5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투구수는 81개. 3연전 첫날 스트레일리, 둘째날 박세웅과 달리 팀 승리를 주도했다.
이인복이 선발로 보직 변경한지는 약 한달이 지났다. 그 사이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팀이 승리했다. 전경기 5이닝 이상을 투구한 이인복의 안정감 덕분이다.
원래 투심과 슬라이더 중심의 투수였다. 그런데 선발 전환을 위해 추가한 스플리터가 어느덧 결정구로 쓸 만큼 손에 익었다. 좌우 보더라인을 자유자재로 파고든다. 서튼 감독으로부터 "스스로를 갈고 닦아 세공해낸 다이아몬드 원석"이란 호평도 받았다.
선발진이 버텨주면 뒷문은 무적의 3인방이 책임진다. 구승민 최준용 김원중은 최고의 페이스로 후반기 롯데 상승세를 이끈 주역이다. 후반기 들어 구승민은 4승9홀드 평균자책점 1.19, 최준용은 1승11홀드1세이브 0.77, 김원중은 1패18세이브 2.38를 기록중이다. 이들의 앞을 지켜내는 김도규의 페이스도 좋다.
승리 후 이인복은 "내가 나가는 경기마다 이겨서 기분이 매우 좋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야수들이 말하길 내가 투구 템포가 빠르고, 안타를 맞은 이후나 또 안타를 맞을 때도 계속 속도를 유지해주기 때문에 수비하기에 편하다고 한다. 그걸 듣고 더 빨리 승부 보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불펜 투수들이 너무 좋기 때문에 5이닝만 잘 던져줘도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퓨처스에서 선발 준비를 할 때만 해도 사실 이런 기회와 결과가 올거라 기대 못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다보니 동료들에게 도움을 받아 이기고 있는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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