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홍원기 감독이 한현희의 복귀전에 대해 언급했다.
홍 감독은 1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15차전에 앞서 "구속 등은 괜찮았다. 다만 조금 의욕적으로 하려다 보니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지 않았나 싶다. 승부구가 너무 급하게 들어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당초 우려했던 구위 보다는 운영 상의 미스였다는 해석이다.
한현희는 하루 전인 16일 대구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8안타 4실점 했다. 투구수 71구, 스트라이크는 49구였다. 최고 구속은 148㎞까지 나왔지만 1회 이후 145㎞ 이하로 떨어졌다. 루키 이재희(5이닝 4안타 2실점)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지만 비교 우위를 가져가지 못했다.
지난 7월4일 수원 KT전 이후 104일 만의 등판. KBO리그를 강타한 '호텔음주 사건'에 안우진과 함께 연루돼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했다.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첫 경기.
복귀전을 앞두고 홍원기 감독은 "2군에서 볼 스피드가 142㎞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어차피 제구가 우선시 돼야 한다"며 "직접 본 게 아니라서 구위에 대한 확인이 안됐기 때문에 80구까지 잡고 있는데 경기 여부에 따른 판단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1회 최고 구속 148㎞를 찍은 한현희의 구위는 2회부터는 145㎞ 아래로 조금씩 떨어졌다. 의욕이 앞서면서 가운데로 몰린 공이 장타로 연결됐다.
3-4로 뒤진 6회부터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이 7회 4-4 동점을 만들면서 한현희는 복귀전 패전은 면했다. 하지만 팀은 끝내 4대5로 역전패 하며 더블헤더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절체절명의 순간, 복귀전에서 팀 승리란 결과를 얻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던 하루.
100여일의 공백을 감안하면 그나마 희망적인 구위와 제구력. 경기를 치를수록 점차 자신의 구위를 회복해 갈 전망이다.
홍 감독은 "오는 화수목 경기는 등판 계획 없고, (띄엄띄엄 있는) 잔여 경기에서 선발 내지 1+1 등 다양한 기용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한현희의 향후 기용 방안을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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